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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가 이렇게 오래 지속될지는 몰랐다.
2020년은 집콕에 비대면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속이었다.
물론 매년 가던 여름휴가도 건너뛰었다.
나는 그럭저럭 참을만했지만 와이프는 참기 힘들었는지 여행을 너무 가고 싶어 했고, 그래서 그나마 사람 붐비지 않고 거리두기가 가능한 초가을 카라반 여행을 선택했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마당에 나 역시도 나도 모르게 우울감에 갇혀있지는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출발 전 카라반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는 않았다.
항상 국내 여행은 바가지 대비 만족도 낮아 안 좋았던 추억만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휴가는 항상 더 큰돈을 들여 최대한 동남아로 돌아다녔던 것 같다.
물론 제주도는 예외다. (너무 좋다)
근데 막상 여기도 와보니 너무 좋았다.
야외에서 구워 먹는 고기는 역시 꿀맛이었고,,,
가을이라 모기 한 마리 없었으며 조용한 분위기에 각종 새들과 풀벌레만 울어댔다.
그렇게 있기만 해도 너무나도 힐링되는데, 밤이 되니 별도 구경하고 불멍도 즐길 수 있었다.
오래간만에 야외에서 여유를 즐기다 온 것 같다.
나도 와이프도 대만족!
밖에서 별 보면서 어슬렁 거리다 카라반 안을 보니, 와이프가 기쁨의 춤을 추고 있다.
그 후 우리는 준비해온 과자를 먹으며 넷플릭스 한편으로 새벽을 마무리했다.
단 하루지만 너무나도 알찬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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