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서 보유한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들을 엮기 시작했다.
엮는 플랫폼은 아래의 총 3개 플랫폼이다.
1. 브런치
브런치(Brunch)는 대한민국의 IT 기업인 카카오의 블로그 서비스다. 2015년 6월 22일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콘텐츠를 발행하는 작가 활동을 시작하려면 작가 신청을 한 후 선별 승인을 통과해야 한다. 작가에게 출판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 티스토리
티스토리(Tistory)는 대한민국의 가입형/설치형 블로그 서비스다. 2006년 5월 25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태터앤컴퍼니(TNC)가 함께 공동운영을 시작했으나, 서비스 시작 1년 2개월 만인 2007년 7월 10일에 모든 서비스의 운영권이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 이관되었다.
3.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영어: KakaoStory)는 카카오가 2012년 3월 22일 서비스를 시작한 사진 공유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다. 사용자들은 여러 가지 글이나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다.
위의 3개 플랫폼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노출이 된다. 바로 '스토리'라는 페이지를 통해서 말이다.
현재는 모바일용 웹페이지만 제공하고 있다. 어떻게 각 플랫폼의 콘텐츠를 섞어놨는지 아래 페이지 ui를 통해 살펴보자.
우선 가장 상단에는 슬라이드형식의 카드뉴스와 함께 각 플랫폼 별 바로가기 링크가 있다.
그리고 아래부터는 유저가 찾고자 하는 키워드별로 3개 플랫폼의 내용을 랜덤 하게 노출시켜 준다. 티스토리의 글이 노출되기도 하고 브런치의 글이 노출되기도 한다.
그 아래부터는 각 플랫폼별로 추천글들이 그대로 노출이 된다.
스토리(Story)로 통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각각의 플랫폼들은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유저와 연령층이 있는 나름 색이 뚜렷한 중소 플랫폼들이다. 각 플랫폼들은 소위 말하는 고인물들이 모여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구축해 왔다. 이들을 엮는 통합플랫폼을 만드는 이유는 아래처럼 예상해 볼 수 있다.
1.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최근 본디(bondee)라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필자도 사용해 본 결과 2022년 버전의 싸이월드였다. 친구와 연결하는 방식, 파도파기 등 예전 오리지널 '싸이월드'와 거의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으나, 메타버스와 3D라는 옷을 입고 많이 세련된 느낌이다.
이런 본디의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카카오는 분명 여기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chatGPT가 처음 나왔을 때 구글이 비상체재에 들어갔던 것처럼 말이다.
2. 다음의 빈자리를 채울 플랫폼 만들기
포털 사이트들의 모든 수익은 대부분 디스플레이 광고상품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래픽이 생기면 무조건 돈으로 연결되는 이유이다. 카카오는 다음 포털에서 잃어버린 광고시장이 꽤 크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광고시장은 투톱이었다. 광고주들도 광고를 진행할 때 네이버와 다음을 항상 믹스해서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다음 포털은 너무나도 빠르게 점유율을 잃어갔다.
daum이 검색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뺏기고 난 뒤 이제 거의 '메신저 기업'이 되어버린 카카오는 새로운 플랫폼이 절실했을 것이다. 그래서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중소형 플랫폼들을 하나로 모아 대형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했으리라 본다.
3. 새로운 광고시장 개척하기
이번 중소형 플랫폼들의 통합은 다음 포털에서의 손실을 일부라도 만회하려는 시도로 볼 수도 있다. 각 플랫폼을 통합하여 규모를 키움으로서 소비자(광고주)의 니즈를 더욱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주의 니즈는 결국 플랫폼의 매출과 직결된다.
기존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붙던 카카오의 광고상품(애드핏)은 소비자(광고주), 생산자(티스토리유저)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소비자는 파급력 없는 매체에 광고를 굳이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고, 생산자 역시 낮은 광고 단가로 인해 애드핏 광고를 꺼버리고 구글의 애드센스광고를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이번 통합이 유의미한 성과를 이룬다면 위의 문제는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30~40대는 모두 네이트온을 기억할 것이다. 국민 메신저였던 네이트온은 빠르게 시장에서 퇴출되고 몰락했다. 그것이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 이처럼 IT 시장은 트렌드가 정말 빠르게 흘러간다.
우리나라도 향후 몇 년 안에 본디(bondee) 같은 중국의 메신저를 국민 메신저로 사용하지 말란 법도 없다. 마치 일본과 동남아가 네이버의 라인을 국민 메신저로 쓰듯이 말이다.
중국이 마냥 좋지만은 않기에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지만, 그것이 어쩔수 없는 흐름이라면 저항하는 것보다 변화를 관찰하며 개인의 삶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이상 뇌피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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