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45~65세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50세 이상에서는 적어도 50%가 이 병을 앓는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치핵을 앓고 있는지 파악하는 건 쉬운 게 아니다. “치질 있으세요?”라고 물을 때 솔직하게 그렇다고 할 사람도 없을뿐더러, 1기에 속하는 사람들은 병원에 가지 않으니 말이다. 직장경을 시행한 환자에 국한해서 통계를 냈을 때 86%가 치핵이라는 보고도 있고, 우리나라 외과 교과서에는 “50세 이상에서는 적어도 50%에서 이 병을 갖고 있다”라고 되어 있다. 미국에서 시행한 조사 결과 4.4%가 치핵이며, 45~65세가 가장 흔하다고 한다. 좌변기의 증가 등 사회경제적 수준의 향상과 치핵의 빈도가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0세기 후반부에 치핵이 오히려 감소한 걸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다.
변을 보다가 선홍색 피가 발견되면 치핵일 확률이 가장 높지만, 그렇다고 다 치핵은 아니다. 변을 볼 때 항문이 아픈 것도 항문에 갈라진 곳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항문 주위에 농양이 생긴 게 원인일 수도 있다. 더 중요한 이유로 대장암일 때도 출혈이 있을 수 있으니, 치질이라고 혼자 진단하고 괴로워하는 대신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
치질의 종류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항문 질환의 대부분은 치핵
치핵은 항문의 생기는 다양한 질환 중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조직이 압박받아 만들어진 덩어리(치핵)로 인해 생기는 질환이다. 변이 딱딱하거나, 변을 보기 위해 항문에 힘을 주며 배 내부의 압력이 늘어난 경우에 치핵이 커진다. 치핵이 변을 보는 과정에서 밖으로 나오거나, 아예 밖으로 나와 다시 들어가지 않으면 분비물, 출혈,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 바깥으로 통로 생기는 치루
치루는 항문 주변의 만성적인 농양 내부의 고름이 배출되며 항문 바깥쪽 피부에 이르는 작은 통로가 생긴 것이다. 항문 주변의 농양은 대장염, 크론병과 같은 장 질환이나 외상, 결핵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치루가 있는 경우 피부 쪽으로 난 구멍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름 같은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 나오며, 항문 주변의 피부가 자극을 받아 불편감, 통증이 생긴다.
항문 내부가 찢어지는 치열
치열은 항문 입구에서 항문 내부에 이르는 부위가 찢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치열의 대부분은 딱딱한 변을 배변하는 도중에 항문 내부의 피부가 직접 손상을 받아 찢어지며 생긴다. 치열이 생긴 후 상처가 제대로 아물지 않은 채로 계속 찢어졌다 아물기를 반복하면 상처 부위가 항문 궤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주로 배변 시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배변 후 휴지나 변에 피가 묻어 나온다.
치핵에 있어서 흔히 처방되는 것은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고 배변 시 지나치게 힘을 주지 말라는 것이다. 따뜻한 물에서 좌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진통제도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고, 니트로글리세린도 항문관의 압력을 줄여줘 통증을 감소시키지만, 오랜 기간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이 개발되었다.
경화 요법(sclerotherapy)
1기나 2기 치핵에 쓸 수 있다. 페놀을 오일에 섞어서 치핵 밑부분의 점막 하 조직에 주사하면 혈관이 막히면서 치핵의 크기가 줄어든다. 90%가량의 환자에서 증상이 나아졌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부작용이 따른다. 통증도 있지만 발기부전은 정말 치명적이며, 4년 후 30% 환자에서 치핵이 재발하였다고 한다.
한랭 요법(cryotherapy)
커진 내치핵을 급속히 얼려서 파괴하는 건데, 부작용이 많아 요즘은 거의 쓰지 않는다.
고무밴드 결찰 법
고무밴드로 치핵을 묶어주는 거다. 이러면 3~5일 후에 치핵이 썩어서 떨어진다는데, 1, 2, 3기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쓴 경우 80%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고, 재발률이 높지만 그때 또 묶어주면 된다.
치질은 발생 부위의 민감성과 위생문제로 발생한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질환이다. 그렇다 보니 결국 방치하다 참을 수 없을 만큼 중증 상태가 되어 수술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치질이 발생하면 불편감, 통증, 출혈, 부종 등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굉장히 중요한 질병임을 알 수 있다.
치질의 조기 발병을 방지할 수 있는 예방 습관을 알아보자.
배변은 3분 이내
화장실에서 배변 시 신문&핸드폰 등을 사용하여 장시간 앉아 있게 되면 항문의 압력이 높아져 치질이 쉽게 올 수 있다.
배변은 3분 이내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항문 살살 다루기
배변 후 항문을 휴지로 세게 닦는 습관도 좋지 않다.
이러한 습관은 항문 주위에 미세한 상처를 남게 하여 출혈이 생기거나 세균 감염을 유도하여 외치핵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술 줄이기
술을 마시면 혈관의 확장과 함께 혈관의 탄력을 저해한다.
그리고 술과 함께 즐기는 안주 등의 식습관은 염증을 유발하며 술을 섭취 시 설사나 변비 역시 심해지므로 술은 최대한 마시지 않는 것이 치질에 좋다.
섬유질 섭취하기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변비이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항문의 압력을 높이기 때문에 무조건 삼가야 하는데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에 적당한 섬유질 섭취를 꾸준히 하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좌욕하기
37~38˚C 정도의 따뜻한 물에 약 5~10분 정도 좌욕을 해주는 것이 치질 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당장 치질 증상이 없더라도 좌욕은 항문을 청결히 유지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치질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좋다.
치질의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꾸준한 좌욕으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의약품 복용하기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 중 피부에서 흡수되는 바르는 제품은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 항문에 직접 짜서 발라야 하기에 청결치도 못하기 때문에 동국제약에서 발매한 "치센"을 추천한다. 시중에서 3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꾸준히 복용하는 제품으로 번거로움이 없을뿐더러, 주성분인 "디오스민"은 다양한 혈관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대표적으로 치질이나 정맥류 개선에 사용된다. 디오스민은 약해진 혈관벽의 긴장도를 증가시키며 염증 반응을 억제하여 통증이나 붓기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위와 같은 방법들로 인해 치질의 발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초기 발병 시에도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다.
끔찍한 고통을 수반하는 말 못 할 질환 치질,
초기에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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