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생각보다 꽤 많이 받은 일이 있었다.
받은 스타벅스 기프티콘은 여러 가지였다.
커피 2잔과 케이크가 포함된 것도 있고 계절 음료 2잔짜리도 있었고 나름 다양했다. 총 4개 정도의 기프티콘이 생겨서 평소 커피를 좋아하니 금방 자주 쓸 것 같았다. 근데 사용하다 보니 좀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진짜 내가 이런 쪽(기프티콘)으로는 잘 모르고 악성글을 싸지르는 프로 불편러도 아니니, 나의 지금 나의 의견이 일반적인 중립성을 띄고 접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생각이 어떤 이에게는 불편할 수도 과해 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방법을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으니,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 판단해주시기 바란다.
내가 만약 10,000짜리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선물 받았다고 치자. 나는 선물 받은 기프티콘의 금액만큼의 다른 커피나 서비스를 이용할 권리가 있다. 또 매장에서도 해당 음료가 품절되는 경우도 빈번하니 이는 전혀 문제 될 점이 없다. 이는 스타벅스 매장 내에서도 권장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몇백 원 단위로 달라지는 음료의 가격일지라도 선물 받은 기프티콘 가격만큼 본인이 원하는 다른 상품의 가격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여기서 사소할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 치명적이고 불합리한 문제가 생긴다.
나는 10,000 짜리 기프티콘으로 4,100원짜리 스타벅스 음료를 2잔 구매할 수 없다.
꼭 10,000의 금액에 맞춰 다른 음료를 구매해야 한다.
그래...
여기서 내가 좀 너그럽게 생각해서..
스타벅스의 정책이... 혹은 내부의 사정이...
기프티콘을 발행하는 곳과의 계약, 수수료 등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남은 차액을 현금으로 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액을 꼭 맞춰야 된다고 치자.
그래..... 그럴 수도 있다고 치자....
그래서 소비자인 내가 스타벅스의 내부 사정을 고려하여 10,000 짜리 쿠폰으로 8,200원어치 음료만 구매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1,800원은 해당 지점의 복지에 보태 쓰라고 쿨하게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조차 할 수 없다.
내가 받은 것이 10,000짜리 스타벅스 기프티콘이라면 나는 꼭 만원에 맞춰서 구매를 하거나, 10,000 이상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발생한 이용료를 추가 지불해야 기프티콘을 사용 할수 있다.
나는 두 번째 기프티콘을 쓰면서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언짢아지기 시작했다. 그냥 남은 1,800원 정도는 안 쓸 테니 해당 음료로 달라고 했으나, 우리의 친절한 스타벅스는 고객사랑이 모토인 기업이라 소비자가 1,800원을 버리는 것을 눈뜨고 볼 수 없는 모양이다.
나와 같이 기프티콘을 선물 받은 누군가는 카운터 앞에서 선물 받은 기프티콘의 가격을 물어봤을 것이고, 겨우 백 원 단위까지 딱 맞춰서 귀찮은 상황을 면한 이도 있었겠지만, 이 모든 과정이 귀찮아하는 99%는 나처럼 추가 강매를 당했을 것이다.
세계 1위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스타벅스가 이런 행위로 전체 매출에 기여를 하면 얼마나 하겠는가. 정말 눈곱만큼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하다.
유저에게 긍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험이 누적된다면 결코 1위 자리가 영원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물론 이것이 스타벅스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기프티콘도 모두 이런 시스템인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개선되어야 하는 점이란 것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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