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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리테일 대붕괴 (Retail Melt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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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시 이슈 되고 있는 리테일 대붕괴 (Retail Meltdown) 란 무엇인가

 

 

사실 리테일의 몰락이란 단어, 이슈는 최근에 나온 키워드도 아니고, 예견하지 못했던 것도 아니었다. 이미 2000년대 초반 온라인이 대중화된 시점부터 우리는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마치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는 사실을 환경운동가들이 수없이 외쳐도 인지는 하고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너무 크고 추상적인 범지구적 문제에 대한 대비를 개인으로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듯이, 이 엄청난 흐름의 기술의 발전은 서서히 전통 산업의 구조부터 뜯어고쳐나가고 있다.

 

이른바 뉴 노멀의 시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기준이나 표준의 시대)이다.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 기업, 업체들이 심각한 위기임에는 분명하다. 이는 이전에도 그래 왔지만, 2월부터 가시화된 보건안전 위기인 코로나 19로 인해 더욱 가속화됐다. 

 

사실 이 용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통기업들의 몰락을 사례로 들며,

오프라인 사업을 기반으로 한 공룡 유통기업의 몰락, 변화하지 못한 전통 세일즈의 우둔함을 설명하곤 한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큰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주변에 소규모 상점부터 큰 마트까지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모든 업체들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익숙한 동네나 회사 근처를 돌아다니다 보면 폐업하는 가게는 또 어찌나 많은지 안타까울 뿐이다. 그 사장님들은 모두 가게를 임대하고 인테리어를 하고 집기 등 여러 가지를 갖추기 위해 못해도 몇천에서 수억은 썼을 것이다.

단순히 인생의 쓰디쓴 경험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큰 손실과 거기에 쏟은 기회비용의 낭비는 한 사람, 한 가정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만한 충분한 타격이 됐을 것이다.

 

특히 OECD 국가 중 자영업자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우리나라는 현재의 타격이 경제 전반에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통계청 '2018년 7월 고용동향'을 보면 OECD가 말하는 자영업자 범주에 속하는 우리나라 인구는 688만 명(취업자의 25.4%)이다. 전체 취업자의 4명 중 1명이 자영업자인 셈이다.

 

이것저것 생각하는 대로 쓰다 보니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것 같아,,, 다시 돌아오면,

이런 상황에서도 살아남고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는 곳은 어디일까.

당연히 반사적으로 온라인과 연결되어 있는 마켓이다.

쉽게 지금처럼 심각한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같은 음식점일지라도 배달 주문도 병행하는 음식점은 받아들이는 온도차가 극명할 것이다. 온,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세일즈를 하고 있는 기업들, 아니면 아예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코로나가 지나가더라도 기술에 발전에 따른 리테일의 몰락은 필연적인 것이다. 온라인은 더욱 발전하고 고도화될 것이다. 그리고 오프라인은 온라인에 비해 물리적인 진입장벽과 실패 시 리스크도 클뿐더러 사업성도 더럽게 안 좋다. 그래서 기업들의 투자도 점차 줄 것이라 생각한다.

 

생물이 진화하듯 문명은 스스로 진화한다. 그 과정에서 오는 변화는 찰나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신기하고 편리한 기술이자 큰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언젠가 어느 기업의 드론은 택배기사, 딜리버리 업계를 쑥대밭으로 만들 것이며, 자율주행의 고도화는 법률조차도 바꾸며 택시 운송 업계를 갈아엎어버릴 것이고 대규모 실업자를 낳게 할 것이다.

내가 사는 멀지 않은 미래에 이런 대규모 쇼크는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인류가 진화해 왔던 방식 그대로,

앞으로의 미래에도 강한 자가 아니라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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