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원하는 직원들에 한해 영원한 재택근무를 선언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575842&code=61131511&cp=nv
기사 본문에도 나왔듯이 트위터는 재택근무(work from home, WFH)을 시행한 최초의 회사였다. 그리고 이번 선언도 다른 기업들에게 미칠 파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IT기업들도 이런 트위터의 선언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코로나19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새로운 재확산의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일시적이고 언젠가 해결책이 있을 것으로만 보았던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관망하던 태도에서 어쩌면 장기화될지도 모르는 혹은 이와 비슷한 전염병이 또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근대화 이후부터 대유행한 펜데믹으로까지 확산된 대규모 감염병들은(스페인 독감, 여러 신종 인플루엔자) 모두 1차, 2차, 3차의 큰 파동으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한번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종식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엔 더 큰 수의 전염을 2차, 3차로 일으키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즉 다른 전염병들의 사례에 비추어 볼때, 현재 우리는 겨우 1차 펜데믹 파동 이후의 진정 국면에 들어섰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백신이 나오기전까지 1, 2년 지속 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업무만 확실하게 수행할 수 있다면 재택근무라는 형태의 근무가 전혀 나쁘지 않다. 오히려 환영할 것이다. 기업은 지금껏 직원들이 출근할 여러 공간들을 마련해야 했으며, 그에 따르는 여러 비용과 사람들이 모이는대 따르는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들을 모두 감수 해야 했기 때문이다.
재택근무를 할수 있는 환경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충분히 갖춰왔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관행과 문화 등 관성들로 인해, 선뜻 테스트를 해볼 기회가 없었던 것.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기업들은 최근 2~3달 동안 재택근무에 대한 여러 데이터를 쌓아왔고 막연했던 재택근무에 대해 어느정도 확실하게 느꼈을 것이다.
본문에도 나왔듯이 트위터의 인사 담당자는 “재택근무를 꺼렸던 사람들도 막상 해보면 이렇게 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라면서 “원격으로 부서를 운영할 수 없다고 믿었던 간부들도 생각을 바꾸게 될 것”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지금의 이런 흐름들은 "포스트 코로나"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현상이다.
전쟁이 기술의 발전을 촉진시켜왔듯이,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 여러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주식, 경제에 타격이 많았지만, 그동안 관행으로 여겨지던, 지극히 수동적이던 것들의 많은 문화들이 변하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전 글에서도 다룬 이른바 "뉴노멀"의 시대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뇌과학자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가 말했듯이, 나 역시 "진정한 21세기는 2,000년이 아닌, 3달전에 시작되었다." 고 생각한다.
이런 재택근무와 더불어 비대면 인식의 확산이 앞으로 세상을 어떤 흐름을 이끌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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