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v.daum.net/v/20201021113937552
오전에 기사 하나를 접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최근 나와 와이프는 1주일 동안 1회에 한해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는 제한을 두고 있다.
결혼 후 신혼의 기간 동안 꽤 많은 배달음식과 외식, 간식, 커피 등을 사 먹어 경제적 지출도 늘어났고, 건강 또한 시나브로 나빠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규칙이다.
어느 날 와이프와 쓸모없는 지출에 대해 정리하다 보니 배달, 외식, 간식 등의 생활비가 1~2백은 되는 것 같았다.
금액으로 명확히 정리해보니 둘 다 꽤나 큰 충격을 받았고, 그날로부터 시작하게 된 습관이다.
그래도 당장은 YOLO의 삶에서 급선회한 격한 각도 차로 인해 자린고비급으로는 변모할 수 없었다.
1주일에 1회 정도는 고생한 본인들에게 선물을 하는 개념으로 배달 음식과 커피를 허용키로 합의하고 격주로 서로가 원하는 배달음식, 외식을 선택하는 식의 방법으로 간결한 규칙을 두었다.
그리고 그렇게 몇 달을 지속하다 보니, 선순환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것이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 시작했다.
우선 집밥을 먹게 된 습관이 아내의 요리 실력이 급격히 상승했다.
이 규칙을 실행하기 전까지 아내의 요리실력과 관심도는 보통 수준이었다.
스스로 목적의식과 약간의 강제가 생기자 인터넷 등을 찾아보고 따라 하기 시작했으며 어느 순간부터는 가끔 아내가 해주는 요리를 먹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또 피곤하거나 배가 고프지 않은 저녁엔 때로 간단한 샐러드나 미숫가루 등 건강한 비건식도 즐겼다.
이렇게 하다 보니 몸이 조금씩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게 됐다.
배달음식이나 외식은 기본적으로 양이 꽤 많다. 그리고 건강식보다는 고칼로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당연히 경쟁을 위한 것이겠지만, 그런 류의 음식을 접하기 쉽다.
그러다 보니 과한 저녁 식사 후 졸음을 참지 못하고 의자나 소파에서 잠들어버리는 일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몸이 가벼워지고 적당히 저녁식사를 하다 보니, 주체할 수 없는 졸음으로 잠들어버리던 일이 사라졌다.
위의 기사를 접하면서 현재 약간 변하게 된 나와 와이프의 생활패턴이 떠올랐다.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크게 다를 게 없었던 것 같다.
교훈은 "인생의 방향성"이다.
지향하고자 하는 목적이 명확하다면 목적을 향하는 길이 구불거려, 난이도나 경로는 상황에 따라 다를지라도 목적의 달성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준다. 그 목적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는 더 긍정적인 변화를 발견할 수도 있다.
그동안 묵묵히 해나가는 것이 가장 어렵겠지만 말이다.
삶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두는가.
그래서 가치관이 중요하고 평소의 생각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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