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인기 검색어나 기사에도 오를 만큼 이슈가 된 것
바로 당근마켓에서 팔고 있는 스타벅스 프리퀀시다.
이게 왜 이슈가 되고 있느냐,,,,,,
프리퀀시를 돈으로 사고파는 중고거래가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프리퀀시란?
매년마다 스타벅스는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장에서 1장의 음료를 구입하면, 1장의 프리퀀시를 적립할 수 있다.
(단 쿠폰, 기프티콘으로 구매하는 일부 상품은 제외)
이렇게 굿즈 증정 이벤트 기간 동안 모든 프리퀀시의 적립을 완료하면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올해 프리퀀시는 일반 음료 14잔과 미션 음료라는 가격이 더 높은 음료 3잔을 구매해야만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최소 금액을 계산하여도, 꽤 비싼 비용을 지불하여야 한다.
일반 음료 최소비용 : 4,100 x 14 = 57,400 (아메리카노 tall 사이즈 기준 가격)
미션 음료 최소비용 :약 5,000 x 3 = 15,000 (평균 가격을 모르겠다. 더 높을 수도 있다.)
그러니 최소 잡아도 약 7만 원 이상의 음료를 구매하여야만,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스타벅스는 참 마케팅을 잘하는 것 같다.
매번 느끼지만 놀랍다.
이 프리퀀시를 적립하는 첫날 소동이 하나 일어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워낙 쇼킹하여 관련 기사도 많이 떴었는데,
어떤 사람이 이 스타벅스 굿즈를 갖기 위해 300잔을 그 자리에서 구매하고 굿즈를 쓸어간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마실 커피 1잔만 들고 나머지 299잔의 음료는 버리고 갔다.
그야말로 돈지랄 퍼포먼스를 하고 바람과 같이 사라진 것.
아래는 그날 유명했던 관련 기사 중 하나이다.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005271515g
이렇게 소동은
해년마다 프리퀀시를 탐내던 소비자들의 열기의 파이를 키워버렸다.
열기를 아예 광풍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본인의 만족을 위한 300잔을 쏴버리는 쿨한 소비자의 행동이 욜로(YOLO)를 떠올리게 했고
스타벅스 유저들의 일종의 허영심을 자극했다.
세일즈를 위해서 스타마케팅을 하고 인플루언서를 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좋아 보이고 멋있어 보이는, 선망의 대상을 따라 하고 싶은 욕망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기에
이름을 알 수 없는 그 300 소비자에게 크게 감명받은 유저들은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오버랩시켰다.
그리고 잠시 코로나, 경기침체 등 지겹고 암울한 이슈에서 벗어나, 비교적 낡았지만 마음은 편했던 YOLO로 돌아갔다.
아무튼,
퍼포먼스의 결과는 광풍으로 변했고, 그 광풍은 당근 마켓을 일부 휩쓸었다.
내 생각이 맞다면 300잔 구매 퍼포먼스를 한 그 소비자를 가장한 그 사람은
스타벅스 직원, 혹은 스타벅스 마케팅 대행사일 거란 추측에 손모가지 건다.
아님 말고
당근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프리퀀시의 1장의 가격은 대략 3,000원이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대단하다 이건 진짜.
다시 봐도 놀랍다.
당근 마켓에서는 이처럼 프리퀀시를 판매하기도 하고, 아예 미개봉 굿즈를 판매하기도 한다.
어찌 됐건 이번 일로 모두가 웃게 됐다.
올해 마케팅 잘 기획한, 대행사 or 직원은 능력을 인정받았을 것이고
(물론 퍼포먼스는 직접 기획하지 않았고, 상품만 선정했을 수도 있다.)
덩달아 당근 마켓도 사용자가 늘었을 것이다.
그리고 스타벅스는 브랜딩을 효과적으로 했다.
단지 음료를 구매하여 마신 소비자 입장에서도 3,000원을 현금으로 되팔 수 있게 됐고,,
굿즈를 원하는 유저야 뭐 본인의 만족이니,,,
모두가 해피한 상황이 됐다.
마지막으로 스타벅스 사이트에 있는
프리퀀시 이벤트 이미지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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